뮤직카우에서 음원 저작권 거래를 해봤습니다. 저는 광고를 보고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이미 2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장사가 잘 안됐는지 갑자기 최근 이름을 바꾸고 광고를 하여 유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저도 광고에 걸려들었고요.
구글링을 좀 해보니 이미 단물이 빠졌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어쨌든 사명 변경과 광고로 신규 유저가 유입이 될 것이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직접 해봤습니다. 까도 직접 해보고 까야 더욱 알차게 깔 수 있으니까요.
일단 기본개념은 주식과 거의 유사합니다. 음원의 저작권을 쪼개서 소유권을 판매하고 소유한 몫의 저작권을 배당받거나 유저 간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개념이죠.
홈페이지에 가서 가입을 해보면 저작권의 소유는 '경매'와 '거래' 두 가지 방법으로 획득이 가능합니다. 우선 경매는 진행 중인 몇 개의 음원이 있고 종료 시간 전에 낙찰받을 수 있는 가격으로 입찰을 하면 획득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거래는 저작권을 소유한 유저가 가격을 정하고 올리면 그 가격에 구매를 하여 저작권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료도 내가 지불한 금액에 맞춰 직관적으로 확인이 쉽게 잘 만들어져 있으니 참고하여 구매를 해주면 됩니다. 구입가 대비 수익이 보통 5%에서 10%가 넘어가기도 합니다. 은행 예, 적금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수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익률이 아닌 저작권료를 %로 환산한 수치임을 꼭 기억해야 하며 초보자들이 달려들기에는 투자로 접근했을 때 위험한 부분들이 있어 몇 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 음원의 가치는 대부분 우하향이다.
저작권료에 혹하여 놓치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사실입니다. 음원은 구매하고 나서 대부분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 트로트가 유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몇몇 명곡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찾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죠. 즉 음원을 사두고 저작권료를 받는 동안 원금은 계속 손해를 보는 중이며 저작권료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게 됩니다. 수익률을 정확히 따지려면 저작권 수익에서 원금의 가치 하락을 빼줘야 합니다.
2. 현금화가 어렵다.
투자에서 현금화는 아주 중요하지만 음원은 현금화가 어렵습니다. 가격을 아무리 싸게 올려도 실제로 그 가격에 사려는 유저가 없다면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유명하지 않은 음원은 상황이 더 심각할 것입니다. 유저수가 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주식처럼 단시간에 처분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언제 현금화가 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큰 금액을 넣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겠죠.
3. 음원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
'저작권'이고 원작자 사후에도 보장된다는 내용을 가지고 최소한 손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도 주식의 '상장폐지'와 같은 상황이 분명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싼 돈을 주고 유명 걸그룹의 음원을 구매했는데 그룹이 해체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 이게 바로 '상장폐지'와 동일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 수익은 곤두박질칠 것이고 원금 회수를 위해서 판매를 한다고 해도 과연 구매했던 가격에 팔 수 있을까요?
4. 그 외 불합리한 점
우선 수수료가 개념 없이 비쌉니다. 거래 1주당 300원 고정인데 5천 원짜리 음원 1주를 거래하면 그 순간 무려 6%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사실 이거 보고 가입도 안 하려다가 수수료 개편에 대한 공지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본인들도 수수료가 노답인 것을 알았는지 4월 8일부터 거래금액의 1.2%로 변경을 하더군요. 그래도 비쌉니다. 소개글의 '같이 만들어가는 선순환의 가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수료 장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쓸만한 음원이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사실 유명하거나 최신 음원들은 원작자가 굳이 이런 곳에 판매할 이유가 없긴 하겠죠. 올라와있는 음원들은 오래되거나 처음 보는 것들도 있습니다. 유저수가 적기도 하지만 이런 음원들로는 거래가 활발해지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뮤직카우는 수익률 12.4%라는 문구에 혹해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익을 내려면 명곡을 미리 잘 골라 싸게 음원을 획득하여 저작권료를 배당받다가 유명해지면 팔아서 수익을 취해야 합니다. 이 정도면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이겠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이디어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를 산다는 느낌으로 소액 투자를 경험해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몇 달 지나고 수익도 한번 공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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